[시가 있는 하루] 생각하는 땅콩

김종상

 

생각하는 땅콩

                                                   

 

꽃은 땅 밖 줄기에서 피지만

열매는 땅속에 여는 땅콩

 

땅 밖에 있으면 먹히기 쉬워

땅속에 숨어 자라는 땅콩

 

땅속은 어두워 혼자는 외로워

한 꼬투리에 둘씩 사는 땅콩

 

안전하고 정답게 살기 위해

그런 것까지 궁리하는 땅콩.

 

 

[김종상]

1958년 『새교실』 지우문예 현상공모 소년소설 「부처 손」 입상,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산 위에서 보면」 당선, 

동시집 『흙손엄마』, 동화집 『아기사슴』, 시집 『고갯길의 신화』 등

 

작성 2026.08.29 09:14 수정 2026.08.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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