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이 내 인생
조각구름 한 조각 두둥실 떠다니며
합치고 갈라지고 모양이 계속 바뀐다
어쩌면 내가 힘들게 자라 온 시절을
수묵화로 그리는 것만 같구나
느닷없이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소나기가 내리더니 우박도 떨어지고
순식간에 더위가 사라지고 시원하다
그래 세상은 수시로 변하는 거야
나도 한때는 이 세상이 좁아 보이고
무엇이든 못 할 게 없을 것 같았었지
어느덧 햇살에 비구름은 사라지고
잔 구름은 서산에 의지하고 걸렸는데
잘 가라는 저 하늘에 환송연이라도
황혼의 저녁노을 온 세상이 아름답네
아 나도 이제는 모두 내려놓고
언제라도 떠나갈 준비를 해야지
다시 한번 주위를 살피고 돌아보며
손잡아 위로하고 잘한다 칭찬하며
못다 한 색칠도 마무리를 지어야지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