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저 하늘이 내 인생

이장영

 

저 하늘이 내 인생

 

 

조각구름 한 조각 두둥실 떠다니며

합치고 갈라지고 모양이 계속 바뀐다

 

어쩌면 내가 힘들게 자라 온 시절을

수묵화로 그리는 것만 같구나

 

느닷없이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소나기가 내리더니 우박도 떨어지고

 

순식간에 더위가 사라지고 시원하다

그래 세상은 수시로 변하는 거야

 

나도 한때는 이 세상이 좁아 보이고

무엇이든 못 할 게 없을 것 같았었지

 

어느덧 햇살에 비구름은 사라지고

잔 구름은 서산에 의지하고 걸렸는데

 

잘 가라는 저 하늘에 환송연이라도

황혼의 저녁노을 온 세상이 아름답네

 

아 나도 이제는 모두 내려놓고

언제라도 떠나갈 준비를 해야지

 

다시 한번 주위를 살피고 돌아보며

손잡아 위로하고 잘한다 칭찬하며

 

못다 한 색칠도 마무리를 지어야지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6.08.21 09:33 수정 2026.08.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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