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부터 '진짜 음식'의 맛을 잊었는가?
오늘날 현대인들이 마주한 식탁을 보라. 대형 마트의 화려한 조명 아래 정렬된 과일들, 반짝이는 왁스 칠과 인위적인 화학비료로 크기만을 키운 농산물들. 우리는 언제부턴가 그것이 '진짜 자연의 맛'이라 착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우리의 몸과 영혼은 기억하고 있다. 흙냄새를 맡으며, 햇살을 온전히 이겨내고, 맑은 물을 먹고 자란 진짜 먹거리에 대한 지독한 갈증을 말이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은퇴하고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지, 왜 아무 연고도 없는 부여의 깊은 골짜기까지 들어와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요. 하지만 저는 제 인생의 후반전을 가장 정직한 곳에서 보내고 싶었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키워 내 가족과 이웃의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진짜 먹거리를 만드는 일, 그것이 제가 찾은 제2의 인생의 전부입니다."
충남 부여군 내산면 저동리. 산골짜기에서 2021년, 한 남자의 무모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그의 이름은 박종호. 5년 전, 화려했던 도시의 삶과 은퇴라는 마침표를 뒤로하고 돌연 귀촌을 선언한 초보 농부였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올 것이라 장담했다. 농사는 낭만이 아니며, 자연은 혹독한 일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보적인 ‘생사과대추’를 키워내는 장인이 되어 있다. 그가 이 척박한 골짜기에서 감추어둔 달콤한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퇴직 후 새로운 삶을 선택한 박종호 농부가 충남 부여군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 사과대추를 수확하며 안정적인 농촌 정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랜 직장생활을 마친 뒤 귀농을 선택한 그는 꾸준한 재배기술 연구와 품질 관리에 집중하며 소비자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박종호농부는 과거 직장생활을 마친 뒤 농업을 제2의 인생으로 선택했다. 귀농 초기에는 다양한 작목을 검토한 끝에 성장 가능성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사과대추를 주력 품목으로 결정했다. 이후 재배기술을 익히기 위해 관련 교육과 현장 경험을 꾸준히 쌓으며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박종호농부가 재배하는 사과대추는 친환경 재배 방식을 중심으로 관리되고 있다. 토양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생육 환경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병해충 예방에도 친환경 관리기법을 적용해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 특히 충분한 일조량과 적절한 수분 관리, 가지치기 등을 통해 과실의 균일한 크기와 식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과대추는 일반 대추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과 형태로 즐기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철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다양해지고 있다.
박종호농부는 무엇보다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확량보다 품질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한 해 동안 정성을 들여 재배한 만큼 만족할 수 있는 농산물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여 지역은 일조량과 토양 조건이 비교적 안정적인 지역으로 평가받으며 다양한 과수 재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사과대추 재배에도 긍정적인 여건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 농가들도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농촌에서는 은퇴 후 귀농을 선택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 준비와 재배기술 습득, 시장 분석이 필수라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박종호농부 역시 초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꾸준한 학습과 현장 경험을 통해 재배 노하우를 축적하며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품질 유지와 생산 이력 관리, 지속적인 재배기술 개선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온라인 판매 확대와 직거래 활성화 등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는 노력도 농가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박종호농부는 앞으로도 품질 중심의 재배 원칙을 유지하며 소비자와의 신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재배기술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여 저동리에서 온 편지

2021년, 아무것도 모르던 은퇴자는 이제 자연의 섭리를 온몸으로 이해하는 진짜 농부가 되었다. 박종호 농부는 오늘도 사과대추 나무의 잎사귀를 하나하나 만지며 대화를 나눈다. 올해도 날씨는 변덕스럽고 장마는 찾아오겠지만, 그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청정 암반수가 있고, 선선한 저동리의 바람이 있으며, 무엇보다 타협하지 않는 '정직'이라는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지향점은 소박하지만 묵직하다.
"내가 내 가족을 위해 정성껏 생산한 이 정직한 사과대추 생과일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저는 언제나 이 자리에서, 가장 정직한 맛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올가을, 인공적인 단맛에 지친 당신의 영혼을 깨우고 싶다면, 부여 내산면 저동리의 맑은 기운을 가득 머금은 박종호 농부의 생사과대추를 만나보라. 그 한 알을 입에 넣는 순간, 당신은 왜 그가 편안한 은퇴 대신 이 고단한 흙길을 택했는지 온몸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
이번 사례는 은퇴 이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꾸준한 준비와 품질 중심의 농업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농업의 경쟁력은 생산량보다 품질과 신뢰에서 나온다. 박종호 대표의 사례는 철저한 재배 관리와 꾸준한 기술 축적이 소비자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며, 귀농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참고 사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