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의 혈세가 만든 '개점휴업'… 경주시 스마트 관광 플랫폼 '경주로ON'의 뼈아픈 실책

천문학적 예산 투입에도 3년 매출 수십만 원에 그쳐… 고질적인 시스템 오류와 소통 부재 속 '보여주기식 행정'의 한계 고스란히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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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안전학교폭력예방신문= 이동훈 기자] 경주시가 스마트 관광 도시 도약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야심 차게 선보인 통합 관광·배달 플랫폼 '경주로ON(경주로온)'이 막대한 예산 낭비와 저조한 실적으로 거센 비판의 중심에 섰다.


앱 개발과 고도화 등 운영 전반에 걸쳐 수년간 약 100억 원에 달하는 공적 자금이 투입되었으나, 실제 가맹점 누적 매출이 3년간 수십만 원대에 머무는 등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면서 대표적인 공공 앱 실패 사례로 전락하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몰랐던 예산, 바닥을 친 실적

'경주로ON'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투입된 천문학적 예산에 비해 성적이 너무나 초라하다는 점이다. 민간 거대 플랫폼들이 이미 견고하게 자리 잡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지 못한 채 관 주도로 추진되다 보니, 현장 소상공인과 관광객들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여기에 잦은 시스템 오류와 불안정한 결제 기능 등 기본적인 사용자 편의성마저 부족해, 일회성 이벤트로 앱을 다운로드한 이용자들조차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장 목소리 외면한 '탁상행정' 넘어야

전문성이 결여된 위탁 관리와 소상공인들의 실제 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일방통행식 운영 방식도 뼈아픈 대목이다.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이나 차별화된 콘텐츠 없이 '보여주기식' 성과 채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다.


지역 사회와 상인들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운영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플랫폼의 전면적인 쇄신이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태가 지자체 디지털 행정의 민낯을 되돌아보고, 진정으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작성 2026.09.23 08:52 수정 2026.09.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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