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홍보는 어렵다는 생각이 3주 만에 달라졌다. 청주가경터미널시장 상인들이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AI 홍보마케팅 교육과 점포 맞춤형 컨설팅에 참여하며 자신의 점포 홍보물을 직접 만들어냈다.
이번 교육은 청주가경터미널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홍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시장 내 20여 개 이상 점포가 참여했고, 강의는 사회적기업 주식회사 글로벌리더십센터가 맡아 유영준 대표이사가 직접 진행했다.
■ 상인들이 남긴 말
가경닭집 관계자는 "블로그 글을 작성하고 노출시키는 일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쉽게 알려줘 놀랐다"며 "배운 방법으로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보니 실제 홍보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와닿았다"고 말했다.
임꺽정한방왕족발 관계자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해도 휴대폰으로 AI 활용 방법을 배우니 수월했다"며 "AI를 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충북청과 관계자도 "AI가 간편하고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해 도움이 됐다"며 후속 교육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컴퓨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상인도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스마트폰을 도구로 삼은 구성이 있었다. 별도의 장비나 프로그램을 갖추지 않아도 평소 쓰던 휴대폰으로 홍보물을 만들 수 있게 하면서 참여 문턱이 낮아졌다.
■ 기능 소개가 아니라 결과물 제작
교육은 생성형 AI 기능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인들이 자신의 상품과 고객 정보를 활용해 홍보문구와 이미지를 직접 제작하도록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과정은 '한 줄 홍보문으로 손님을 움직이는 AI 카피라이팅'과 '눈길을 붙잡는 점포 홍보물 AI 제작법' 등이다.
AI 카피라이팅 교육에서는 각 점포의 상품과 서비스 강점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는 방법을 다뤘다. 참여 상인들은 AI를 활용해 고객 상황과 상품 강점, 신뢰를 높이는 정보, 고객이 얻는 이익, 방문과 문의를 유도하는 문구를 연결해 대표상품 홍보문과 SNS 게시글을 직접 작성했다.
긍정·불만 리뷰에 점포 특성에 맞는 말투로 답변하는 고객 소통 실습도 진행해 콘텐츠 제작부터 온라인 고객 관리까지 실제 영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글을 올리는 데서 끝내지 않고 달린 반응까지 관리하는 흐름을 함께 익힌 것이다.
■ 포스터와 카드뉴스, 한 장에 담는 법
홍보물 제작 교육에서는 AI를 활용해 긴 상품 설명을 짧은 핵심 제목으로 압축하고 대표 이미지, 상품 정보, 가격, 위치, 문의·방문 유도 문구 등을 한 장에 배치하는 방법을 익혔다. 상인들은 스마트폰과 AI를 활용해 점포별 포스터와 카드뉴스를 직접 제작했다.
만든 결과물은 개별 컨설팅을 통해 실제 매장과 SNS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보완했다. 특히 상품 사진과 주요 고객층, 검색 환경을 점포별로 반영해 온라인 홍보 경험이 부족한 상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AI를 활용한 블로그 글 작성과 홍보 이미지 제작, 네이버 지도와 전화 문의 등 고객 접점으로 이어지는 과정도 함께 다뤘다. 만든 콘텐츠가 실제 방문이나 문의로 연결되는 지점까지 시야에 넣은 구성이다.
■ 결과물은 추석 판촉으로
참여 점포들은 교육에서 제작한 AI 카피라이팅과 AI 홍보 이미지를 추석 행사와 단골 고객 이벤트, 상품 안내, 블로그와 SNS 홍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청주가경터미널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관계자는 "교육 직후 바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유영준 대표는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복잡한 AI 기능보다 자신의 점포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홍보 결과물"이라며 "상인이 상품의 장점을 고객의 언어로 바꾸고 스스로 홍보 콘텐츠를 계속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교육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AI 체험을 넘어 상인들이 자신의 점포 정보를 활용해 홍보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실제 영업에 연결할 수 있는, AI를 활용한 자생적 디지털 홍보 역량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주가경터미널시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개별 점포의 온라인 홍보 부담을 낮추고, 상인 스스로 AI를 활용해 SNS와 검색,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온라인 접점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