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영종도 구읍뱃터의 해산물 복합공간 파시(파도위시장)가 31일 SBS 〈생방송투데이〉 ‘대식가’ 코너를 통해 소개됐다. 수산물을 직접 고르는 어시장부터 집밥을 떠올리게 하는 한상차림, 숯불구이와 바다를 바라보는 루프탑까지 한 건물에 구성한 공간이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다.
이번 촬영은 파시 측의 방송 출연 요청이 아니라 SBS 제작진이 파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릴스 콘텐츠를 접한 뒤 먼저 연락하면서 성사됐다. 별도의 광고나 협찬 형태가 아닌 제작진의 취재 제안으로 이어졌다는 게 파시 측 설명이다.
파시의 공간을 이해하는 출발점은 이름에 있다. ‘파시(波市)’는 과거 어촌에서 배가 들어오는 날이면 어부들이 갓 잡은 생선을 내놓고 이를 사려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됐던 바다시장을 뜻한다. 파시는 이러한 옛 바다시장의 풍경과 방식을 오늘날의 외식 공간으로 옮겨왔다.
건물 1층에 자리한 ‘파시 어시장’에서는 자연산 활어와 제철 해산물, 생참치, 갑각류, 건어물과 생선류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메뉴판에 적힌 음식만 선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진열된 수산물을 눈으로 확인하고 고르는 과정부터 식사의 일부로 구성했다.
2층에 올라서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외할머니 한상’은 이름 그대로 가족의 식탁을 모티브로 삼은 공간이다. 압력밥솥에 지은 밥을 직접 퍼 담고 육전을 자리에서 구워 먹으며, 생선구이와 제육, 여러 반찬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공간에는 파시(파도위시장) 대표의 개인적인 기억도 녹아 있다. 과거 용유도 바닷가에서 생활했던 외할머니가 가족들에게 따뜻한 밥을 챙겨주고 먹을 것을 하나라도 더 내어주던 모습을 음식과 공간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파시(파도위시장) 대표는 “화려한 음식보다 외할머니 집에서 느꼈던 음식과 정을 손님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며 “밥을 직접 퍼 먹고 육전을 구워 먹는 과정까지 누군가의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경험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3층 ‘뱃터숯가마’에서는 다시 바다의 분위기가 짙어진다. 숯불 등갈비와 갈매기살을 비롯해 새우, 꽃게, 갑오징어 등 육류와 해산물을 숯불에 구워 즐길 수 있다. 테라스와 루프탑에서는 구읍뱃터 일대의 바다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1층 어시장이나 2층 한상차림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결국 파시의 특징은 각각의 층을 별도의 식당처럼 구성하기보다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는 데 있다. 1층에서는 바다에서 올라온 먹거리를 직접 보고 고르고, 2층에서는 가족의 식탁을 떠올리는 한 끼를 경험하며, 3층에서는 숯불과 바다 풍경을 함께 즐기는 방식이다.
과거의 파시가 좋은 수산물을 찾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장소였다면, 구읍뱃터 파시는 그 풍경을 현대적인 공간 안에서 다시 구현하고 있다. 수산물을 사고 음식을 먹는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들이 함께 먹고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바다 앞 시장’을 지향한다.
파시 관계자는 “바다와 식탁 사이의 거리를 줄이고 예전 바닷마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시장의 활기와 사람의 정을 함께 담아내는 것이 파시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한편 SBS 〈생방송투데이〉 ‘대식가’ 코너를 통해 소개된 파시는 영종도 구읍뱃터에서 1층 ‘파시 어시장’, 2층 ‘외할머니 한상’, 3층 ‘뱃터숯가마’와 테라스·루프탑을 운영하고 있으며, 100대 이상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