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생태원은 서울대공원과 함께 경남 합천군 일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금개구리 100마리를 공동 방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방류는 멸종위기에 놓인 금개구리를 보호하고 서식지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된다. 국립생태원과 서울대공원은 2024년 시흥시에 금개구리 총 600개체를 방류한 데 이어, 두 번째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서 서울대공원은 금개구리의 인공증식을 담당하고, 국립생태원은 방류 대상지 선정과 방류 이후의 개체 및 서식지 관리를 수행한다. 양 기관은 인공증식 기술과 생태·복원 연구 역량을 연계해 금개구리의 증식부터 자연 적응, 서식지 정착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은 2024년 8월 합천군에서 확보한 금개구리 성체를 활용해 인공증식에 성공했으며, 이번에 방류하는 개체들은 인공증식으로 확보한 개체다. 이 개체들은 경남 합천군에 서식하는 금개구리 개체군의 회복과 서식지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금개구리 관련 문헌자료와 집단유전학적 특성, 방류 후보지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종합하고, 내·외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방류지를 선정했다.
방류지는 기존 합천군 내 금개구리 집단서식지 인근 지역으로, 이번 방류로 금개구리의 서식 범위를 확대하고 지역 내 개체군의 안정적인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금개구리가 선호하는 자연형 농수로가 조성돼 있고 주변에 농경지가 분포해 있으며, 수생식물을 비롯해 먹이자원이 되는 소형 곤충류가 풍부해 금개구리가 생활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방류 이후 무선개체식별장치(PIT tag)를 활용해 개체별 이동과 서식지 이용 양상을 추적하고, 방류 개체의 생존과 정착 여부, 서식지 적응 과정 등 생태적 특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방류를 기반으로 금개구리의 서식과 번식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방류와 서식지 관리 등 보전 조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이번 방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금개구리 개체군 보호를 위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개체군 관리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승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금개구리의 방류는 단순히 개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개체군을 회복해 나가는 생태복원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찰과 체계적인 서식지 관리로 금개구리가 자연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