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과 색동, 전통공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들이 하나의 이름 아래 모였다. 각자의 제작 방식과 소재는 다르지만 전통문화의 요소를 오늘날의 패션과 생활문화에 맞게 풀어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통문화 협업 단체 ‘색동유랑단’의 이야기다.
색동유랑단은 한복과 색동을 비롯해 전통공예 분야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들이 전시와 판매, 체험, 공연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는 협업 단체다. 전통문화의 원형과 고유한 미감을 바탕으로 현대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패션·공예·생활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시와 팝업,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과 만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린 ‘2026 핸드아티코리아’에서도 이러한 활동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꼬아꼬아, 더이로운, 오채, 아리아리, 만드는박물관, 독수리언니네, 바느질생활, 비비하우스, 소담터, 색동, 은실화 등이 참여했다. 각 브랜드는 색동과 한복, 전통문양을 비롯해 매듭, 한지, 단청, 자개 등에서 착안한 패션·공예·생활문화 상품을 한 공간에 구성했다.
전시와 판매뿐 아니라 관람객이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단청 슈즈참 만들기를 비롯해 색동 손거울과 삼각지갑, 모시 향낭, 한지꽃 만들기 등 소재와 공예 방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보는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전통 소재를 만지고 만들어보는 과정까지 행사 콘텐츠에 포함한 것이다.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행사장 스테이지에서 키즈 가야금 연주와 키즈 한복 패션쇼가 진행됐다.
박예빈·박예은 어린이는 색동유랑단을 위해 개사한 민요를 노래하며 가야금을 연주했다.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의 목소리와 가야금 선율을 한 무대에 구성해 전통음악과 복식문화를 함께 소개했다.

이어 열린 키즈 한복 패션쇼에는 홍이현, 박예은, 한유주, 박예빈, 아린, 김보겸, 이서연, 배리유, 김승아, 이연교, 김지안, 홍수아, 김은우, 이슬, 김은준 등 어린이 모델 15명이 참여했다. 참가 브랜드가 제작한 전통 한복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키즈 한복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으며, 광복절을 기념해 어린이 모델들이 태극기를 들고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을 마친 어린이들에게는 참가사들이 준비한 선물과 상장이 전달됐다.
여러 브랜드가 개별 상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전시 안에서 공예 체험과 음악, 패션쇼를 함께 구성했다는 점은 색동유랑단의 협업 방식을 보여준다. 색동과 한복을 전시 공간에 보존된 전통으로 한정하지 않고 의류와 액세서리, 생활소품, 체험과 공연으로 연결해 현재의 생활문화 안에서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핸드아티코리아 이후 일정도 이어진다.
색동유랑단은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열리는 ‘2026 Be My Object’에 참가한다. 더이로운_아름, 꼬아꼬아, 비비하우스, 롱앤봄, 여꼬매꼬 등 5개 브랜드가 C-206 색동유랑단 부스에서 색동과 전통문화 요소를 활용한 패션·액세서리·라이프스타일 오브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달 4일부터 27일까지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본관 3층에서 팝업을 진행한다. 추석 명절 기간과 연계해 한복과 색동, 전통공예를 활용한 패션·액세서리·생활문화 제품과 색동 원단을 소개한다. 서로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함께 배치해 전통 소재가 의복과 소품 등 현대적인 상품으로 구현되는 다양한 방식을 보여줄 계획이다.
9월 11일과 12일에는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종로문화재단 한복문화축제에도 참여한다. 오후2시 부터 오후 9시까지 성인·유아·아동 한복 대여와 시민 참여형 전통문화 체험, 전통 수공예품 및 생활소품 소개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색동유랑단 참가사 소미경, 다나픽코리아, 독수리언니네, 사소, 더이로운, 오채, 꼬아꼬아, 색동, 아리아리, 은실화, 비비하우스 참여합니다,
현장에는 성인과 어린이를 위한 한복을 비롯해 한복 원피스, 저고리, 치마, 허리치마, 헤어 액세서리 등을 마련한다.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한복을 착용하고 광화문 일대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해 한복을 실제 공간에서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색동유랑단의 활동은 코엑스 전시장에서 aT센터와 백화점, 광화문광장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계속된다. 서로 다른 전통문화 브랜드가 상품과 제작기법을 공유하는 데서 나아가 전시·체험·공연을 공동으로 기획하면서 색동과 한복이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입고, 사용하고, 경험할 수 있는 문화가 될 수 있는지를 현장에서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