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의 시] 가을 중계방송

김태식

 

가을 중계방송

 

 

계절은 서로의 기득권을

주장하며 나의 계절이라고

팽팽한 줄 쉼없이 당기며

강력한 줄다리기를 하는데

 

다시 돌아 올 더위를 걷어

가는 손길 바쁜 날에 

여름 설거지 분주한 방송 위한

장비와 선을 깔고 있다

 

중계석에 앉은 귀뚜라미 캐스터는

밤새 풀 속에서 울었어도

목 시지 않은 소리 나오니

참으로 다행이란다

 

가을 캐스터는 지금의 계절은 

민물과 바닷물이 겹치는

기수汽水처럼 

계절의 공존지대라고

 

너의 여름이냐

나의 가을이라고

귀뚜라미 목청 높여 계절을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다

 

 

[김태식]

미국해운회사 일본지사장(전)

온마음재가센터 사회복지사(현)

울산신문 등대문학상 단편소설 당선 등단

해양문학상 논픽션 소설 당선

사실문학 시 당선 등단

제4회 코스미안상 수상

이메일 : wavekts@hanmail.net

작성 2026.08.25 11:21 수정 2026.08.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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