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잡고 발톱 깎는 게 당연할까?” 수의사 이병철이 말하는 메종테일 ‘멍네일바’ 출시 이유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바라보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사료와 간식뿐 아니라 놀이, 휴식, 건강관리 등 반려동물의 일상 전반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일상적인 관리 중에는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과정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발톱 관리다.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테일(Masion Tail)​은 이러한 일상 속 불편함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강아지가 놀이하듯 직접 발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멍네일바’​를 선보였다.

 

멍네일바 개발에 참여한 수의사 이병철 씨를 만나 반려동물의 발톱 관리와 멍네일바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최근 반려동물의 라이프스타일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시나요?

 

이병철 수의사: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반려동물을 잘 먹이고 아프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면, 지금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어떤 하루를 보내는가’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호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사람에게도 단순히 건강하게 사는 것을 넘어 운동이나 놀이, 휴식, 스트레스 관리 등 삶의 질이 중요하듯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잘 먹고 아프지 않는 것뿐 아니라 어떻게 놀고, 어떤 경험을 하고, 일상적인 관리를 얼마나 편안하게 받아들이는지까지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구성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Q. 그중에서도 ‘발톱 관리’에 주목한 이유가 있나요?

 

이병철 수의사:
 발톱 관리는 굉장히 일상적인 관리인데 의외로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발을 만지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강아지도 있고, 발톱깎이를 보는 순간 피하거나 발을 빼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호자는 움직이는 강아지를 잡아야 하고, 강아지는 그 상황을 피하려고 하다 보니 서로에게 긴장되는 시간이 되기도 하죠.

 

특히 발톱 안에는 혈관이 있기 때문에 보호자 입장에서는 “혹시 너무 짧게 잘라서 피가 나면 어떡하지?”라는 부담도 있습니다.

그래서 ‘발톱을 반드시 사람이 잡고 잘라야만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Q. 그래서 멍네일바라는 제품이 탄생한 건가요?

 

이병철 수의사:
 네. 핵심은 강아지가 싫어하는 행동을 억지로 시키는 대신, 강아지가 자발적으로 하는 행동을 관리에 활용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강아지는 무언가를 찾거나 탐색할 때 앞발로 긁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멍네일바는 제품 안에 간식을 넣고 강아지가 간식을 찾기 위해 네일패드를 긁도록 유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네일패드와 발톱이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발톱이 마모되는 구조입니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발톱 관리를 받고 있다’기보다는 간식을 찾기 위한 하나의 놀이에 가깝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죠.

 

Q. 기존 발톱깎이나 그라인더와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이병철 수의사:
 가장 큰 차이는 관리의 주체가 보호자에서 강아지로 바뀐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발톱깎이나 그라인더는 보호자가 강아지의 발을 잡고 관리해야 합니다. 반면 멍네일바는 강아지가 스스로 긁는 행동을 이용합니다.

 

물론 기존 발톱깎이나 그라인더를 완전히 대체한다는 개념은 아닙니다. 이미 발톱이 지나치게 길어진 경우나 멍네일바를 뒷발로 사용못하는 친구들은 별도의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평소 꾸준한 관리 과정에서 보호자와 반려견이 받는 부담을 대폭적으로 줄여주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강아지마다 긁는 힘이나 발톱 상태가 다른데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고려했나요?

 

이병철 수의사:
 강아지는 체격이나 성향뿐 아니라 긁는 힘, 발톱 두께, 제품에 적응하는 속도도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한 가지 강도의 네일패드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강아지의 특성이나 적응 단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멍네일바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서로 다른 단계의 네일패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짧은 시간부터 시작하고 중간중간 발톱 상태를 확인하면서 강아지에게 맞는 사용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Q. 단순히 발톱을 가는 제품이라기보다 ‘놀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이병철 수의사: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관리를 모두 보호자가 강제로 수행하는 방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훈련과 놀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강아지가 스스로 행동에 참여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멍네일바 역시 발톱을 한 번에 많이 갈아내는 것이 목적이라기보다, 짧고 즐겁게 반복하면서 놀이와 관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험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Q. 보호자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사용법이 있다면요?

 

이병철 수의사:
 처음부터 오랫동안 사용하기보다는 짧게 테스트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강아지마다 긁는 힘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 중간에 발톱 상태를 확인해주는 것이 좋고, 보호자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발톱이 이미 지나치게 길어 휘어 있을 정도라면 먼저 적절한 길이까지 발톱을 정리한 뒤 일상적인 관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억지로 사용하게 하기보다는 간식과 칭찬을 활용해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메종테일은 앞으로 어떤 브랜드가 되고 싶나요?

 

이병철 수의사: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방식은 앞으로도 계속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사용하기 편한 반려동물 용품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반려동물이 어떻게 느끼고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지를 고려한 제품이 더 많아질 필요가 있습니다.

 

반려동물에게도 잘 놀고, 충분히 즐기고, 조금 더 편안한 방식으로 관리받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멍네일바 역시 단순히 발톱 관리 제품 하나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했다기보다, 반려동물의 하루를 조금 더 건강하고 즐겁게 바꿀 방법을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종테일은 앞으로도 사람의 편의만이 아니라 반려동물의 행동과 경험까지 고려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성 2026.08.18 18:54 수정 2026.08.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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