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손빛 재활운동센터’ 홍지현 원장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재활, 일상을 회복하는 맞춤 운동의 가치"

재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료 이후의 삶까지 연결하는 지역사회 기반 재활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병원 치료만으로는 일상 복귀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인의 신체 상태와 생활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재활운동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안전한 운동과 지속적인 관리, 그리고 삶의 질 향상을 함께 지원하는 전문기관의 역할이 지역사회 건강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광진구 ‘손빛 재활운동센터’ 홍지현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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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빛 재활운동센터] 단체 사진    

 

 

Q. 대표님께서 운영하시는 공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빛”입니다.

 

손빛 재활운동센터는 지역사회 내 노인과 장애인, 만성질환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공공사업과 지역사회 연계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재활운동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몸의 기능에 불편함이 생기면 평범한 일상조차 버겁게 느껴지고, 내일에 대한 기대보다 걱정과 한숨이 앞서는 시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 어둠을 모두 없애는 거대한 빛이 아니라, 다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길을 비춰주는 작은 빛이 되고 싶습니다.

 

손빛 재활운동센터는 비의료기관 재활운동 전문기관이지만,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출신의 재활 전문인력이 함께하며 병원에서의 치료와 일상 속 회복을 이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의 치료가 끝났다고 회복까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희를 찾는 분들은 어제 다치신 분들이 아닙니다. 퇴원 후 집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혼자 사회와 일상으로 나아가기 어려운 분들, 오랜 시간 장애와 질환을 견디며 지쳐 있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에게 손빛은 ‘아직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빛이 되고 싶습니다. 기능의 회복을 넘어 스스로의 삶을 다시 선택하고, 오늘보다 내일을 조금 더 기대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걷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빛이 만드는 빛은 단순히 몸의 회복을 위한 빛이 아니라, 다시 삶을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비추는 빛이었으면 합니다.

 

 

Q. 지금의 사업을 통해 지역이나 사회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이길 바라시나요?

 

A. 저희는 집에 혼자 남겨지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은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현재 손빛 재활운동센터는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성인장애인 맞춤운동서비스'를 통해 성인 장애인의 신체 기능 회복을 지원하고 있으며, 장애인스포츠강좌이용권 가맹시설로서 장애 특성과 상태에 맞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5년부터는 광진구 통합돌봄 특화사업인 '건강 맞춤 운동 서비스'에 참여해 이용자분들이 자신의 집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은 몸이 불편해서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움직이는 것이 두려워 일상을 포기하고 계셨습니다. 낙상이 걱정돼 식사를 거르거나 화장실을 가는 것조차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호자나 활동지원사,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기다리며 생활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호자가 출근하고 활동지원사와 요양보호사가 돌아간 뒤에는 집이 더 이상 편안한 공간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바라는 변화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혼자 화장실을 다녀오고,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며, 집 안에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것. 그렇게 '혼자서도 괜찮다'는 자신감을 되찾는 것입니다.

 

손빛 재활운동센터는 단순히 운동을 알려드리는 곳이 아니라 이용자분들이 다시 자신의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곳이 되고자 합니다. 집에 혼자 남겨지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은 지역사회, 그것이 저희가 만들고 싶은 가장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Q. 대표님의 고객들이 이 사업장을 통해 어떤 ‘감정이나 기억’을 가지고 가기를 바라시나요?

 

A. “안심”이라는 감정을 가장 오래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손빛 재활운동센터는 특정 질환이나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지체장애 아동과 발달장애 청소년,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직장인, 퇴행성 질환을 겪는 어르신까지 각자의 몸 상태와 목표에 맞는 재활운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의 운동은 물론 직접 가정을 찾아가는 방문운동을 통해 일상생활 동작 훈련과 균형 능력 향상, 체력 강화, 질환 예방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기능 향상보다 먼저 생각하는 것은 ‘안전’입니다. 재활운동은 잘못된 방법으로 진행하면 2차 손상의 위험이 생길 수 있고, 한 번의 실패 경험은 ‘운동은 위험하다’는 두려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운동할 때도 안전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려드리고, 일상 속에서도 스스로 몸을 지킬 수 있는 움직임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람은 안전하다고 느낄 때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신의 몸을 믿으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작은 자신감이 쌓여 기능 회복으로 이어지고, 결국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저희는 이용자분들이 ‘손빛 선생님들과 함께하면 안심이 된다. 안전해서 무엇이든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억을 오래 간직해 주셨으면 합니다. 안전한 재활이 안심을 만들고, 그 안심이 회복의 시작이 된다는 믿음으로 언제나 이용자분들의 곁을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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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빛 재활운동센터] 내부와 운동 모습 및 봉사 현장    

 

 

Q.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대표님만의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사람 중심”입니다.

 

손빛 재활운동센터는 무엇보다 사람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저희는 1:1 맞춤 재활운동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마주하며 신뢰를 쌓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손빛 재활운동센터의 재활 전문인력은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출신으로, 대학에서 전문 교육을 받고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았습니다. 비의료기관이지만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과 질환을 가진 이용자분들을 안전하게 도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성만으로 좋은 재활운동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어도 목표는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혼자 화장실을 가는 것이 목표이고, 어떤 분은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이며, 또 어떤 분은 손주와 함께 산책하는 것이 꿈일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목표를 먼저 듣고,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것에서 재활운동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이용자분들이 원하는 목표를 함께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기능의 회복은 물론 자신감과 삶에 대한 의지까지 되찾는 모습을 현장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방식은 언제나 사람을 먼저 보는 것입니다. 함께하는 선생님 한 분 한 분을 믿고, 이용자 한 분 한 분의 삶을 존중하는 것. 시간이 지나도 손빛 재활운동센터가 '나를 질환이 아닌 한 사람으로 대해준 곳'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많은 분들이 재활운동은 병원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지만, 병원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회복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안전하고 전문적인 재활운동은 삶의 질을 지키고 일상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재활운동은 특별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나이 탓이겠지', '다들 이 정도는 아프겠지'라고 넘기기보다 한 번 더 관심을 기울여 보셨으면 합니다. 적절한 운동과 올바른 방법은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손빛 재활운동센터는 사람을 향한 진심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믿고 찾을 수 있는 재활운동센터가 되겠습니다. 이용자 한 분 한 분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태현 기자 .
작성 2026.08.18 17:17 수정 2026.08.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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