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의 목적도 단순한 체형 관리에서 벗어나 통증 예방과 재활, 기능 회복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개인에게 맞는 움직임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문적인 재활 지식과 움직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맞춤형 필라테스를 실천하는 스튜디오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성동구 ‘모던필라테스 성수점’ 김수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모던필라테스 성수점] 김수민 대표 |
Q. 대표님께서 운영하시는 공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제 공간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회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회복이라고 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먼저 떠올리지만, 제가 생각하는 회복은 조금 더 넓은 의미입니다. 몸이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은 물론,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다시 편안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였습니다. 다리가 많이 불편하셨던 어머니가 재활치료를 받으시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재활치료를 받는 일주일 중 한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작업치료사로 근무하며 치료실에서 만난 많은 분들은 모두 비슷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통증 없이 아이를 안아보고 싶다”, “예전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다”는 바람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필라테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이어갈수록 재활과 움직임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호주로 유학을 떠나 모던필라테스 창시자인 페넬로페 레이티 선생님께 직접 움직임의 원리와 철학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경험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몸은 모두 다르고 새로운 연구와 접근법도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지금도 꾸준히 배우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저희 스튜디오에 맡겨주신 한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고, 몸과 삶을 함께 회복하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회복’이며, 모던필라테스 성수점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Q. 지금의 사업을 통해 지역이나 사회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이길 바라시나요?
A. 저는 ‘회복이 병원에서 끝나지 않는 문화’를 만드는 데 작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작업치료사로 근무하며 많은 재활 환자분들을 만났는데, 치료를 통해 몸이 회복된 이후에도 어떻게 운동을 이어가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치료와 운동은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 깊이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호주 유학을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더 다양한 재활 접근법과 움직임을 배우고 연구해 회원님들께 보다 전문적인 수업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필라테스를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건강한 움직임을 회복하며, 스스로 몸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라는 변화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허리가 덜 아파졌어요”, “계단을 오르는 것이 편해졌어요”, “오랫동안 포기했던 운동이 다시 즐거워졌어요”와 같은 작은 변화가 한 사람의 일상을 바꾸고, 그 일상이 모여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는 몸이 불편해진 뒤에야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모던필라테스 성수점이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작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표님의 고객들이 이 사업장을 통해 어떤 ‘감정이나 기억’을 가지고 가기를 바라시나요?
A. 저는 회원님들께서 ‘존중받았다’는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셨으면 합니다.
회원님들은 모두 다른 삶을 살아오셨고, 각기 다른 몸의 상태와 고민을 안고 스튜디오를 찾아오십니다.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도 있고, 병원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하는 분도 있으며, 바쁜 육아와 일상 속에서 어렵게 시간을 내어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회원님들의 한 시간은 결코 가볍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마다 ‘오늘은 어떤 몸 상태로 오셨을까’, ‘무엇이 가장 힘드셨을까’를 먼저 생각합니다. 회원님을 정해진 운동 프로그램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회원님의 몸과 컨디션에 맞는 수업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강사들에게도 늘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운동을 가르치기 전에 사람을 먼저 이해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원님의 작은 변화도 함께 기뻐하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날에는 그날의 컨디션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며 무리하지 않는 움직임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잘 가르치는 곳은 많습니다. 하지만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배려해 준 곳이었다’는 기억은 오래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회원님들께서 몸의 변화뿐만 아니라 따뜻한 존중과 배려를 경험한 공간으로 기억해 주신다면 그것이 저에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 ▲ [모던필라테스 성수점] 수업 현장 및 단체사진 |
Q.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을 ‘대표님만의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늘 스스로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배우는 사람입니다. 호주에서 공부하고 모던필라테스 창시자인 페넬로페 레이티 선생님께 직접 배운 경험도 저에게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논문과 교육을 꾸준히 접하고, 강사들과 함께 토론하고 서로의 수업을 피드백하며 더 나은 움직임과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회원님들께서는 한 시간의 수업을 위해 저희를 찾아오시지만, 저는 그 한 시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훨씬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이 회원님들께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하는 것이 저만의 방식입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혼자 뛰어난 대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팀을 만드는 일입니다. 좋은 스튜디오는 대표 한 사람의 역량이 아니라 모든 강사가 같은 철학과 가치를 공유할 때 완성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희 스튜디오에서는 기술보다 태도를 먼저 가르칩니다. 회원님의 시간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그 가치를 오래도록 지켜가는 것이 제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방식입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저는 필라테스를 직업으로 선택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운동을 가르치는 일을 넘어 사람의 삶을 함께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계단을 오르는 일이 목표가 될 수도 있고, 아이를 편안하게 안아주는 일이 간절한 바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재활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원님들의 작은 변화도 결코 작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허리가 덜 아파졌어요”, “오래 걸을 수 있게 되었어요”, “손주를 안아줄 수 있게 되었어요”라는 말씀은 어떤 성과보다 큰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화려한 운동보다 꼭 필요한 운동을, 많은 회원보다 한 분 한 분을, 빠른 성장보다 오래 신뢰받는 스튜디오를 선택하겠습니다. 모던필라테스 성수점은 앞으로도 회원님의 몸뿐만 아니라 소중한 시간까지 존중하는 공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회원님께서 저희를 믿고 맡겨주신 한 시간이 삶을 조금 더 편안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늘 배우고 연구하며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