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의 삶과 시 사이] 반가운 목소리

이장영

 

반가운 목소리

 

 

반가운 목소리가 귀를 때리네

아니 이게 누군가 보고팠던 친구야

우리가 얼굴을 마주한 게 언제였던가

목소리를 듣는 것도 해가 바뀌었네

 

목소리를 들으며 어깨를 감싸는데

내일을 꿈꾸며 생업인가 알바였던가

자전거로 눈 쌓인 언덕길 우유배달을

힘든 자취생활에 눈 비비고 공부하여

제각기 인정받는 사람들이 되었건만

 

이제는 일손을 내려놓은 야인들이라

향촌으로 내려가 만나기가 어렵구나

나이가 들어가며 외출을 자제하는데

모처럼 동우회 모임으로 갔었는데도

그때는 자네에게 들리지를 못하였네

 

친구야 미안하고 보고 싶구나

머잖아 내가 그곳으로 달려갈 거야

다행스럽게도 고향 친구들 몇 명이

한더위가 지나면 바람을 쐬러 가자네

그때 지난날 이야기 끈 풀어 보세나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작성 2026.08.14 09:35 수정 2026.08.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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