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오금동 베이킹스튜디오 ‘베이코리’ 최송이 대표, 프렌치 디저트 기반 실전형 교육 선보여

에꼴 르노뜨르 수료와 프랑스 현지 경험 바탕으로 교육 중심의 베이킹 스튜디오 운영

 

▲ 서울 송파구 오금동 베이킹스튜디오 ‘베이코리’ 최송이 대표

 

베이킹은 레시피를 따라 만드는 기술처럼 보이지만, 오래 들여다보면 결국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다. 프랑스에서 익힌 기술도, 성수동에서 경험한 판매 현장도, 그리고 대학원에서 이어간 교육에 대한 고민도 모두 한 사람의 결론으로 모였다.

 

"잘 만드는 사람보다 잘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 '베이코리 베이킹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최송이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그가 만드는 것은 디저트가 아니라 '실력'이라는 점이었다. 프렌치 디저트를 기반으로 한 교육을 운영하지만 그의 관심은 제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있지 않았다. 수강생이 수업을 마친 뒤 혼자서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베이코리가 지향하는 교육의 본질이었다.

 

처음부터 베이킹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 요리를 좋아했던 한 학생은 중학교 때 참가한 요리대회에서 예상치 못한 수상을 경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후 동네 제과점에서 진행하던 케이크 만들기 행사에 참여해 케이크 시트 위에 크림을 바르고 아이싱을 하던 순간, 제과점 사장으로부터 "생각보다 정말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 그 짧은 한마디는 단순한 격려를 넘어 앞으로의 진로를 결정짓는 계기가 됐다.

 

▲ 사진 = 베이코리 입구

 

외식산업을 전공하며 조리와 커피, 주류, 제과제빵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한 그는 결국 디저트를 선택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 디저트 시장은 지금처럼 크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후 프랑스 명문 제과학교인 에꼴 르노뜨르에서 전문 과정을 수료했고, 프랑스로 건너가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언어와 현장 경험을 함께 쌓았다.

 

하지만 그의 기억 속 프랑스는 화려한 성공담보다 한 번의 아쉬움으로 오래 남아 있다.

 

세계적인 마카롱 브랜드 라뒤레에서 파티시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서를 제출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면접 연락까지 받았다. 문제는 방식이었다. 이메일이 아닌 전화였다. 프랑스어를 거의 하지 못했던 그는 수화기 너머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고, 결국 준비했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쳐야 했다.

 

그는 웃으며 당시를 회상했지만, 그 경험은 기술만큼이나 언어와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게 해준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지만, 그 경험 덕분에 기술만으로는 세계 어디에서도 전문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배우게 됐다고 한다.

 

▲ 사진 = 베이코리

 

코로나19로 귀국한 뒤에는 성수동에서 카페와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실제 판매 현장도 경험했다. 그러나 매일 같은 제품을 반복해서 만들고 판매하는 일은 그의 성향과는 맞지 않았다.

 

오히려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가르치는 일'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누군가에게 기술을 알려주는 일이 훨씬 재미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는 다시 대학원에서 공부를 이어갔고, 그렇게 지금의 베이코리 베이킹스튜디오가 탄생했다.

 

베이코리는 단순한 원데이 클래스 공간이 아니다. 성인 취미반은 물론 정규반, 창업반까지 운영하며 프렌치 디저트를 중심으로 구움과자와 케이크, 제빵 과정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정규반은 매달 새로운 주제로 구성돼 수강생들이 다양한 품목을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 사진 = 베이코리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교육 방식이다.

 

많은 베이킹 클래스가 하나의 제품을 함께 만들어 보는 체험에서 끝난다면, 베이코리는 왜 이 재료를 사용하는지, 다른 재료로 바꾸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작업 순서는 왜 그렇게 구성되는지까지 하나하나 설명한다. 레시피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수업은 클래스가 끝나는 순간 끝나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가 다시 만들어보다 실패한 수강생은 언제든 연락할 수 있다. 사진을 보내면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함께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알려준다. 최 대표는 "수업 시간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할 때도 많다"고 말한다.

 

실제로 처음 베이킹을 접하는 사람들은 같은 레시피를 보고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을 만나게 된다. 온도, 반죽 상태, 오븐 환경, 재료의 차이까지 작은 요소 하나가 결과를 바꾸기 때문이다. 그는 그 과정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기술을 익힌 것이라고 본다.

 

▲ 사진 = 베이코리

 

이런 철학은 앞으로의 목표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현재는 베이코리만의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사업과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규모가 큰 전문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일도 꿈꾸고 있다.

 

▲ 사진 = 베이코리 디저트

 

그러나 단순히 학원을 크게 만드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그가 그리고 있는 교육기관은 취미를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교육을 마친 뒤 실제 현장에 바로 취업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도록 만드는 곳이다. 베이킹을 직업으로 연결하는 커리큘럼, 그것이 최 대표가 말하는 진짜 교육이다.

 

▲ 사진 = 베이코리 디저트

 

인터뷰 도중 그는 국내 제과제빵 업계의 현실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기술을 익혀 현장에 들어간 초보 파티시에들의 임금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사업주 입장에서도 새롭게 채용한 인력의 실력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있다는 점 역시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 기술을 가진 인력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결국 산업 전체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 사진 = 베이코리 디저트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막 베이킹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의외로 담담한 조언을 건넸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과가 마음처럼 나오지 않는다고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반복하고 조금 더 연습하다 보면 반드시 늘게 됩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프랑스에서의 좌절도, 코로나로 인한 귀국도, 판매보다 교육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과정도 모두 그 말 안에 담겨 있는 듯했다.

 

▲ 사진 = 베이코리 디저트

 

베이코리 베이킹스튜디오를 둘러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화려한 디저트가 아니었다. 오히려 기술을 사람에게 남기는 교육자의 태도였다. 제품 하나를 만드는 법보다 '왜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수업이 끝난 뒤에도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 베이코리가 단순한 베이킹 공방이 아니라 교육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 지점에 있었다.

 

▲ 사진 = 베이코리 디저트

 

디저트를 만드는 손보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교육자. 최송이 대표가 꿈꾸는 미래는 유명한 베이커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배움의 공간을 만드는 일인지도 모른다.

 

베이코리 베이킹스튜디오의 클래스와 교육 프로그램, 향후 운영 일정 등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akory_x_

<블로그>

https://blog.naver.com/jjangjjangman-

<스마트스토어>

베이코리

작성 2026.08.13 22:55 수정 2026.08.13 22:55

RSS피드 기사제공처 : 생생투데이 / 등록기자: 박성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