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화양동 스피치·연기학원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 최유림 원장, “말을 바꾸면 나를 바라보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대인관계·자존감·면접·오디션·보이스 트레이닝 등 개인별 목적에 맞춘 실전형 교육 운영

▲ 광진구 화양동 스피치·연기학원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 최유림 원장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온전히 꺼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누군가는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이 막히고, 누군가는 자신의 생각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또 누군가는 목소리와 표정, 몸짓 하나 때문에 스스로를 작게 느끼기도 한다.

 

광진구 화양동에서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을 운영하는 최유림 원장이 바라보는 스피치 교육은 그래서 단순한 말하기 기술이 아니다. 잘 말하는 법을 가르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깝다.

 

그가 학원을 소개하는 첫마디도 이와 닿아 있다.

 

“저희는 참된 사람을 기르고, 진짜 참된 나를 찾기 위해 설립된 학원입니다.”

 

짧은 말이지만 그 안에는 최 원장이 걸어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금은 스피치와 연기를 가르치고 있지만, 정작 어린 시절의 그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

 

“어렸을 때 굉장히 소심했고 자존감도 낮았어요. 주변 친구들이 우울증 아니냐고 이야기할 정도로 의기소침했던 아이였죠.”

 

변화의 시작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어머니의 권유로 뮤지컬 방과 후 수업을 시작하면서 그의 삶에 조금씩 다른 장면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백설공주 역할을 맡았던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평소에는 친구도 많지 않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예쁜 옷을 입을 기회도 많지 않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달랐다. 예쁜 의상을 입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다른 인물이 되어볼 수 있었다.

 

“가상으로라도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이 되어보니까 신기하게도 제 자존감이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뮤지컬은 단지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경험만을 준 것이 아니었다. 맞벌이를 하던 부모님 때문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던 그에게 연습실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하며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공간이었다. 서로 장면을 만들고, 의견을 나누고, 때로는 부딪히면서 자연스럽게 사람과 관계를 맺는 법을 배웠다.

 

▲ 사진 = 최유림 원장 공연 모습

 

그때 처음으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그의 삶은 배우라는 꿈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우의 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청소년 가운데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입시 지원 기회를 제공받았고, 경쟁을 통해 1등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다.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과 강동아트센터 등에서 공연하며 무대 경험을 쌓았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면서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하지만 배우의 길은 늘 화려하지만은 않았다. 아직 이름을 알린 배우가 아니었던 시절, 생활을 위해 베이비시터와 강사 일을 병행했다. 그리고 오히려 그 시기에 지금의 최유림을 만든 중요한 질문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들을 돌보면서 그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보았다. 강사로 활동하면서 만난 성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말하는 방법을 모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고,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이 계속 떠올랐어요. 이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죠.”

 

코로나19를 지나며 그 고민은 더욱 선명해졌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가 줄어들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보게 됐다. 그때 최 원장은 자신이 배우로서 익혀온 연기 훈련과 스피치를 연결해보기로 했다.

 

▲ 사진 =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이다.

 

이곳의 수업은 전통적인 스피치 교육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인관계반, 자존감 스피치, 스피치 연기반, 면접 스피치, 실전 오디션 스피치 등 수강생의 목적에 따라 프로그램을 세분화하고, 배우들이 실제 무대에서 사용하는 발성과 발음 훈련을 스피치에 접목한다.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평소와 다른 목소리를 내본다. 표정과 눈빛을 바꿔보고, 손과 몸의 움직임을 달리해본다.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던 제스처를 써보고, 자신의 목소리가 공간을 어떻게 채우는지도 경험한다.

 

▲ 사진 =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 교육 모습

 

그 과정에서 최 원장이 중요하게 보는 것은 ‘잘하는 것’보다 ‘해보는 것’이다.

 

“평소와 다른 목소리를 내보고, 다른 표정과 눈빛을 써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이 달라지는 순간이 있어요.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분들도 반복하다 보면 목소리가 커지고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그러면서 자존감도 같이 올라가죠.”

 

그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목적도 다양하다. 발표나 면접을 앞둔 사람, 오디션을 준비하는 사람, 승무원이나 강사처럼 목소리를 직업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대인관계가 어렵거나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학원을 찾는다.

 

▲ 사진 =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

 

최 원장이 특별히 기억하는 수강생들의 이야기는 이 교육이 단순한 기술 훈련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40대 남성이 어머니와 함께 학원을 찾아온 적이 있다. 그는 오랫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사람도 만나지 않았다. 하루 대부분을 게임으로 보내는 아들을 걱정한 어머니는 스피치 학원이지만 사람들과 대화하고 집 밖으로 나가는 연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를 데려왔다.

 

최 원장은 말하기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학원에서 진행하는 1박 2일 프로그램과 여행,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을 만들었다.

 

변화는 천천히 찾아왔다. 1~2년 동안 학원을 다닌 그는 어느 순간부터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직접 쿠키를 구워 선생님에게 가져오기도 하고, 더운 날에는 음료를 사오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 날에는 자신이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상대를 최 원장에게 소개하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왜 사느냐고 물어보면 왜 사는지도 모르겠다고 하던 분이었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누군가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죠. 그 모습을 보면서 교육이 사람의 삶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또 다른 수강생은 학력과 경력만 놓고 보면 누구보다 성공한 사람이었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했고 어린 시절부터 학업에서도 높은 성취를 거뒀으며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일이 힘들었고 사회적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 수강생과는 말하기 기술보다 먼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다뤘다. 결혼과 행복의 기준, 자신이 원하는 삶, 자신의 꿈과 가치관을 이야기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기준을 세우도록 도왔다. 결국 그는 자신이 선택한 사람과 결혼했고, 최 원장에게 결혼식의 모습까지 보여줬다.

스피치 교육이 직업적인 성과로 연결된 사례도 있다.

 

▲ 사진 =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 발성 교육

 

보험 영업을 하던 한 수강생은 판매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고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상대방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알지 못했다. 최 원장은 발성뿐 아니라 표정과 제스처, 상대방의 심리를 고려한 표현 방식과 설득 방법까지 함께 훈련했다. 이후 해당 수강생은 보험 영업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최 원장은 이를 두고 스피치 교육의 범위를 설명한다.

 

“스피치는 단순히 목소리를 크게 만드는 게 아니에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고, 표정과 제스처를 사용하는 방법이고, 상대방에게 내 생각을 어떻게 전달하고 설득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이기도 합니다.”

 

▲ 사진 =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

 

목소리 때문에 찾아온 승무원의 사례도 있다.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성대결절을 겪었던 그는 다른 보이스 트레이닝 기관에서 1년가량 교육을 받았지만 만족스러운 변화를 얻지 못했다. 이후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을 찾아 6개월 동안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으며 복식호흡과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익혔다.

 

자신이 가진 목소리를 억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호흡에 맞는 목소리를 찾아가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사례들이 최 원장에게는 학원의 가장 큰 자랑이다. 대기업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부터 유명 아이돌과 배우의 면접·방송 인터뷰·연기 오디션을 준비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수강생을 만나고 있지만, 그가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변화는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곳에 있다.

 

오랫동안 자신감을 잃고 사람을 피하던 사람이 다시 사람들 사이로 들어오는 것. 자신의 목소리를 부끄러워하던 사람이 처음으로 큰 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누군가에게는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변화가 한 사람에게는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 원장은 자신이 만든 학원을 단순한 입시나 취업 교육기관으로만 정의하지 않는다.

 

그가 바라보는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배우라는 꿈 역시 같은 곳에서 출발했다. 그는 배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배우는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한 사람의 생각과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직업이라고 믿는다.

 

▲ 사진 = 최유림 원장

 

그에게는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구체적인 목표도 있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그 꿈 역시 유명해지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제가 유명해졌을 때 좋은 이야기나 올바른 말을 한다면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가진 영향력을 좋은 방향으로 쓰고 싶은 거죠.”

 

그가 이야기하는 ‘좋은 세상’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인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어린 시절 자신 역시 많은 사람에게 사랑과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이 받은 것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는 것이다.

 

학원에서 그는 학생들과 함께 단편영화를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총 931편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단 35편의 작품만이 선정된 단편영화제에 최유림 원장이 직접 연출한 단편영화가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작품은 오는 2026년 9월 2일부터 9월 8일까지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931편의 출품작 가운데 35편을 엄선했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영화제로, 심사에는 〈튼튼이의 모험〉, 〈귤레귤레〉 등을 통해 독보적인 코미디 감각과 날것의 페이소스를 선보여온 고봉수 감독​을 비롯해 김혜윤 배우가 주연을 맡은 〈불도저에 탄 소녀〉와 〈아침바다 갈매기〉 등을 연출한 박이웅 감독, ​윤가은 감독의 〈콩나물〉, 〈우리들〉에서 조연출을 맡았으며 〈자유로〉, 〈좋은 날〉 등을 단편영화로 연출한 황슬기 감독 등이 참여해 작품을 선정했다.

 

 

최근 독립예술영화 《일타홍》(감독 박한열)에서 맏언니 ‘연화’ 역으로 캐스팅되어, 사극영화 촬영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는 배우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자신만의 시선과 이야기를 담아내며, 학생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 넓혀주고 싶어요. 고정관념이나 이기적인 마음을 조금 더 유연하게 만들고, 사람의 마음의 그릇을 넓혀주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교육자로서의 계획 역시 분명하다. 현재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 수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하고 싶다고 한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나 학교를 그만두려는 청소년 등에게도 스피치 교육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다.

 

온라인 교육으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학원에서 자체 앱을 개발해 8월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물리적으로 학원을 찾아오기 어려운 사람들도 최 원장의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 사진 =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

 

결국 최 원장이 이야기하는 스피치 교육의 핵심은 단순하다.

 

바로 ‘반복’이다.

 

“말을 잘 못하는 분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분도, 목소리가 콤플렉스인 분도, 사람 앞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분도 반복하면 달라질 수 있어요. 이미 그렇게 태어났다고 해서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 앞에서 마이크 없이 공연하고, 수백 명의 관객 앞에서 긴장감을 이겨내며 장시간 무대를 이끌었던 배우로서의 경험. 그리고 한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조차 어려워했던 아이가 무대 위에서 자신을 발견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가 가르치는 것은 결국 ‘말하는 법’만은 아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믿는 법, 자신의 표정과 몸짓을 사용하는 법, 타인과 관계를 맺는 법,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조금 더 믿어보는 법이다.

 

어쩌면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의 가장 특별한 커리큘럼은 최 원장 자신의 삶일지도 모른다. 소심했던 한 아이가 무대를 만나 달라졌고, 배우가 된 뒤 사람들의 말하기를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자신이 경험한 변화의 과정을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건네고 있다.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경험이 결국 진짜 나를 발견하게 했던 것처럼, 최 원장은 오늘도 누군가에게 새로운 목소리를 내보라고 이야기한다.

 

“좋은 방법과 좋은 연습 방법, 그리고 좋은 선생님이 있다면 사람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을 너무 아깝게 만드는 일이니까요.”

 

그가 꿈꾸는 것은 잘 말하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세상에 더 가깝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어쩌면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평소와 조금 다른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말해보는 아주 작은 연습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최유림 스피치 연기학원의 교육과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클릭 시 이동), 인스타그램(클릭 시 이동)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성 2026.08.13 22:48 수정 2026.08.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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