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수송동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석다현 원장, 예술교육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공연과 오디션, 마음수업까지…아이들의 자신감을 키우는 뮤지컬 교육

▲ 군산 수송동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석다현 원장

  

예술교육이 단순히 노래와 연기를 익히는 과정에 머무르지 않고 한 사람의 삶과 자신감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군산시 수송동에서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석다현 원장을 만났다. 그는 음악적 성장을 넘어 아이들의 마음까지 함께 성장시키는 교육을 목표로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실천하고 있었다. 특히 해외에서 음악학교를 직접 설립했던 특별한 경험과 이를 통해 얻은 교육 철학은 지역 예술교육에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었다. 

 

▲ 사진 =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은 노래와 연기, 춤을 배우는 공간인 동시에 아이들이 스스로를 믿고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공간이다. '뮤에뜨(Muette)'는 '음악을 하는 작은 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석 원장은 아이들이 편안한 정원처럼 이곳을 찾아 자유롭게 노래하고 무대를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학원을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아이들이 '뮤에뜨 오는 날만 기다린다'거나 '아이 성격이 정말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부모님께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뮤지컬 실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결국 교육의 목적은 아이들의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석 원장의 교육 인생은 다소 특별하다. 음악전문고등학교에 바이올린 전공으로 입학했지만 합창을 접한 뒤 노래의 매력에 빠져 성악으로 전공을 바꿨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성악을 공부하던 중 6개월간 봉사활동을 위해 아프리카 에스와티니를 찾았다.

 

▲ 사진 = 석다현 원장 미국 유학시절 - 아프리카 봉사활동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봉사활동 중 공연을 펼친 모습을 국왕이 직접 본 뒤 음악교육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은 것이다. 당시에는 단순한 제안 정도로 생각했지만 국왕이 실제 교육기관 설립을 적극 지원하면서 상황은 현실이 됐다.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뒤 다시 에스와티니로 돌아간 그는 정부와의 여러 행정적 어려움을 극복하며 직접 음악학교를 설립했다.

 

▲ 사진 = 석다현 원장 에스와티니 활동 모습

 

20대의 젊은 나이에 학교를 세우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만난 학생들은 그의 교육관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연을 준비하며 조금씩 자신감을 얻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어린 시절 극심한 무대공포증을 극복했던 자신의 경험과도 맞닿아 있었다.

 

석 원장은 "무대가 두려운 공간에서 가장 행복한 공간으로 바뀌면서 제 삶도 함께 달라졌다"며 "학생들이 공연을 준비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무엇보다 행복했고, 그 경험이 지금의 교육 철학을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 사진 =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더 이상 현지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없었고 한국으로 돌아와 뮤지컬 배우와 강사 활동을 병행했다. 여러 교육기관에서 아이들을 만났지만 잠시 스쳐가는 인연보다는 오랫동안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고, 결국 군산에 정착해 자신의 이름을 건 학원을 열게 됐다.

   

▲ 사진 =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현재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즐거움'과 '마음의 성장'이다. 석 원장은 실력 향상은 기본이지만 즐거움을 잃은 예술교육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수업마다 다양한 놀이형 워밍업을 진행하고, 매달 한 차례 '마음수업'을 운영한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함께 하나의 주제를 정해 한 달 동안 실천하고 대화하며 서로의 변화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마음을 먼저 세워주면 신기하게도 실력이 함께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 사진 =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학생들의 대회 수상

 

이 같은 교육 방식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개원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각종 대회에서 30건이 넘는 수상 실적을 기록했고 공연과 오디션 합격 사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공연 역시 열 차례가 넘게 진행하며 경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 사진 =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무엇보다 석 원장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성과는 학생들의 변화다.

 

그는 한 초등학생의 사례를 소개했다. 처음 학원에 왔을 당시 작은 활동조차 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던 아이였다. 학부모 역시 아이의 심한 낯가림과 불안감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을 정도였다. 석 원장은 억지로 시키기보다 아주 쉬운 과제부터 함께 성공 경험을 만들어 갔고 작은 변화에도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같은 반 친구들 역시 기다려주고 응원하며 함께 성장했다.

 

결국 그 아이는 첫 공연 무대에 올랐고 공연을 마친 뒤 "해내서 기쁘다", "무대가 생각보다 즐거웠다"고 말했다. 지금은 다음 공연을 준비하며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부모 역시 아이가 눈에 띄게 밝아졌다고 전해왔다. 

 

▲ 사진 =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이 밖에도 무대를 두려워하던 학생이 공연을 가장 기다리는 아이로 변하거나, 다른 교육기관에서 심한 질책으로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학생이 자연스럽게 연기를 펼치게 된 사례, 목소리에 대한 콤플렉스로 자신감을 잃었던 학생이 무대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사례 등 다양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석 원장은 "결국 아이들이 바뀌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제가 교육을 계속하는 이유"라며 "실력보다 먼저 아이들의 마음을 믿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 =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앞으로의 목표도 분명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는 어린이 뮤지컬팀과 합창단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해 다양한 공연과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군산에서도 전국 수준의 공연팀이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 사진 =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그는 "서울이 아니면 어렵다는 인식을 깨고 싶다"며 "조금 느리더라도 하나씩 준비하면서 군산에도 이런 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꾸준히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창한 목표보다 지금 함께하는 아이들과 끝까지 걸어가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 사진 =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석 원장은 뮤지컬과 성악이 전공자를 위한 특별한 교육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생활예술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음악과 무대는 자신을 표현하는 법, 협동심, 성취감, 자신감까지 함께 배우는 분야"라며 "피아노를 배우듯 누구나 편안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교육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시는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용기를 내어 한 걸음씩 성장해 주는 아이들이 가장 고맙고 앞으로도 끝까지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 사진 =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어진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석 원장이 반복해서 이야기한 '실력보다 마음'이라는 가치였다. 해외에서 음악학교를 세우며 얻은 경험은 단순한 이력이 아니라 오늘날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의 교육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아이들의 작은 변화 하나를 누구보다 크게 기뻐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예술교육이 기술을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성장시키는 과정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군산에서 시작된 이 작은 음악의 뜰이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선물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더 자세한 교육 프로그램과 공연 소식, 다양한 활동 내용은 뮤에뜨뮤지컬성악학원의 공식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http://pf.kakao.com/_aFMxkn

블로그 https://blog.naver.com/muette_gunsan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uette_musicalvocal

작성 2026.08.13 21:51 수정 2026.08.13 21:51

RSS피드 기사제공처 : 생생투데이 / 등록기자: 박성준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