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막창, 연잎 숙성과 두 가지 식감으로 막창의 문턱을 낮추다

■ 초벌 연막창·특막창부터 냉삼·불닭발까지, 함께 즐기는 고깃집을 지향

■ 대구에서 시작한 맛과 공간을 표준화해 전국 브랜드로 확장

Q1. 연막창은 어떤 브랜드이며, ‘연잎 숙성 막창’을 선보이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1. 연막창은 연잎 숙성과 초벌 공정을 바탕으로 막창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든 고깃집 브랜드입니다.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어린 시절의 기억입니다. 할머니께서 고기를 연잎에 싸서 보관하셨고, 그 고기가 유난히 부드럽고 고소했던 경험이 오래 남았습니다.

 

메뉴 개발을 시작한 뒤 이 기억을 다시 꺼냈습니다. 막창은 고소함과 쫄깃함이 매력적이지만, 특유의 향과 질긴 식감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진입 장벽이 있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연잎을 활용한 숙성 조건과 초벌 방식을 반복해 다듬었습니다. 막창 고유의 고소함과 탄력은 살리되,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브랜드 이름과 메뉴, 공간의 이야기도 이 출발점에서 이어집니다.

 

Q2. 연막창과 특막창을 별도로 구성해 고객이 식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띕니다. 두 메뉴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A2. 연막창과 특막창은 우열을 나눈 메뉴가 아니라, 서로 다른 식감 취향을 보여주는 메뉴입니다.

 

연막창은 쫄깃함 속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함에 초점을 맞췄고, 특막창은 상대적으로 도톰한 부위를 사용해 씹을수록 느껴지는 쫀득함을 살렸습니다.

 

막창은 한 가지 식감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부위를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두 메뉴 모두 초벌 후 제공합니다. 초벌은 조리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굽기 부담과 매장별 조리 편차를 낮춰 처음 방문한 사람도 맛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과정입니다.

 

Q3. 막창뿐 아니라 냉삼, 불닭발, 차돌박이 관자 삼합 등 메뉴 구성이 다양합니다. 메뉴를 확장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3. 외식 자리에는 서로 다른 취향의 사람이 함께 옵니다. 누군가는 막창을 좋아하지만, 누군가는 익숙한 고기나 매운 메뉴를 찾습니다. 막창만 고집하면 일행 전체가 매장을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1등급 한돈냉삼, 직화 불닭발, 차돌박이 관자 삼합을 비롯해 식사와 술자리에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와 주류를 함께 구성했습니다.

 

목표는 단순히 메뉴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막창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한자리에서 편하게 식사하고, 필요하면 술자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고깃집을 만드는 것입니다.

 

 

Q4. 연막창은 맛뿐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와 브랜드 분위기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공간을 설계할 때 어떤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나요?

A4. 연막창의 공간은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느꼈던 기억에서 출발했습니다. 80~90년대 할머니 댁에 놀러 가면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함과 편안함, 조금은 투박하지만 정겨웠던 분위기를 매장 안에 담고 싶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기억은 단순히 맛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했고, 어떤 공간에서 먹었는지까지 함께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연막창 역시 할머니와의 기억에서 시작된 브랜드인 만큼,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왔을 때 처음 방문한 곳임에도 어딘가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어두운 천장과 노출형 환기 후드, 원형 금속 테이블처럼 고깃집의 실용적인 요소를 기본으로 두고, 따뜻한 색감의 조명과 목재, 레트로한 패턴과 소품 등을 더했습니다. 다만 80~90년대 가정집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당시 할머니 집에서 느꼈던 정서와 기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래서 연막창의 인테리어는 단순히 ‘옛날 느낌이 나는 공간’이라기보다,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누군가에게는 처음 경험하지만 편안하게 느껴지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과하게 꾸며진 공간보다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편하게 앉아 이야기하며 오래 머물 수 있는 곳, 그리고 전국 어느 연막창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같은 브랜드의 온도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일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음식과 식기, 조명과 가구, 소품 하나까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연결되어 하나의 ‘연막창다운 경험’을 만드는 것이 공간 설계의 핵심입니다.

 

Q5. 연잎 숙성 기술과 브랜드 콘셉트를 기반으로 가맹사업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막창을 어떤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나요?

A5. 매장 수보다 먼저 지켜야 할 것은 일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지역의 매장을 방문해도 연막창다운 맛과 서비스, 공간을 경험할 수 있어야 브랜드가 오래갑니다.

 

이를 위해 연잎 숙성법을 비롯한 핵심 요소는 특허 등록·출원으로 보호하고, 직영 생산과 물류, 초벌 및 매장 운영 기준을 계속 정비하고 있습니다. 본사가 원육의 세척과 손질, 숙성 등 복잡한 공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가맹점도 일정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가맹 확장은 계약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상권 검토와 교육, 물류, 현장 피드백이 함께 돌아가야 점주와 본사가 오래 운영할 수 있습니다. 매장 수를 빠르게 늘리는 것보다 각 매장이 지역에서 신뢰를 쌓도록 돕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시작한 막창 브랜드를 넘어, 지역에 관계없이 연막창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연잎 숙성과 두 가지 식감을 떠올리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결국 ‘막창 하면 연막창’이라는 인식은 숫자가 아니라 매장 하나하나의 경험이 쌓여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작성 2026.08.13 09:05 수정 2026.08.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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