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포켓,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종로구협의회와 에너지 절감 실증 협력

협의회 회관서 전력 모니터링 플랫폼 PoC 진행…오는 10월까지 데이터 계측

비침습형 CT 센서 활용해 전력 사용량 시각화…기온 보정 거쳐 순 절감률 5% 이상 목표

에너지 효율화 SaaS 스타트업 엔포켓(En-Pocket, 대표 이정훈)이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종로구협의회(회장 장두원)와 건물 전력 사용량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절감 실증에 나선다.

엔포켓은 지난 8월 6일 직장·공장새마을운동 종로구협의회와 ‘새마을정신으로 함께 실천하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에너지 절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종로구협의회는 회관 공간을 엔포켓 에너지 모니터링 플랫폼의 실증(PoC) 테스트베드로 제공한다. 양 기관은 건물 내 전력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한편, 상주 인원이 참여하는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 기간은 2년이다.

이번 실증은 엔포켓이 대학 내에서 진행해 온 에너지 절감 실험을 외부 공간으로 확대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엔포켓은 건물 이용자가 실제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전력 데이터를 이용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자발적인 절전 행동을 유도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엔포켓은 2025년 9월 한 달간 교내 5개 건물을 대상으로 전력 사용량을 시각화한 포스터를 게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별도의 설비 교체나 냉방 온도 통제 없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회사가 집계한 결과 해당 기간 전력 사용량은 전년 동월 대비 9,878kWh 감소했다. 당시 전체 사용량 775,615kWh를 기준으로 약 1.3%에 해당한다.

엔포켓은 이 같은 초기 실험을 바탕으로 종이 형태의 정보 제공에서 실시간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다만 전력 사용량은 기온과 건물 이용 인원, 운영시간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번 실증에서는 개입 전후 데이터를 보다 구체적으로 비교한다는 계획이다.

엔포켓 플랫폼은 기관이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전력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별도의 대규모 설비 구축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력 사용량(kWh)을 탄소배출량이나 일상적인 소비 단위 등으로 환산해 보여주고, 건물별 감축률 비교와 참여형 리워드 기능 등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종로구협의회 회관에서는 기존 전력 데이터 연동뿐 아니라 보다 세부적인 계측을 위해 비침습형 CT(Current Transformer) 센서도 활용할 예정이다. 엔포켓은 오는 10월까지 회관에 센서를 설치해 시간대별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고, 개입 이전의 기저 사용량과 비교해 절감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외부 기온 변화가 냉방 전력 사용량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기 위해 냉방도일(CDD·Cooling Degree Days)을 활용한 기온 보정도 적용한다. 회사 측은 이러한 조건을 반영한 분석을 통해 실증 기간 순 절감률 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수치는 현재 단계에서 확정된 절감 성과가 아닌 이번 PoC를 통해 검증할 목표치다.

실증 결과가 확보되면 종로구협의회와 협력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향후 협의회와 연계된 사업장 등으로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정훈 엔포켓 대표는 “전력 사용량은 그동안 요금 고지서가 나온 뒤 확인하는 사후 정보에 가까웠지만, 이번 협력을 통해 종로구의 실제 공간에서 사용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확인하고 시각화하는 과정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장에서 확인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두원 직장공장새마을운동종로구협의회장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엔포켓 스타트업과의 협약을 통해 새마을운동이 추구하는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에너지 절약과 접목한다면,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에너지 절감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엔포켓은 향후 실시간 에너지 대시보드를 기반으로 리워드 자동 지급, 전력 사용량 예측 AI 등으로 플랫폼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실제 절감 성과와 연계하는 성과공유 방식의 사업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엔포켓 팀은 이정훈 대표를 비롯해 김호천, 정종익, 장정아 등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멘토링을 받고 있다.

작성 2026.08.12 19:10 수정 2026.08.1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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