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 XRF 기술로 반도체·이차전지 공정 공략
2004년 설립된 X-레이 기반 검사장비 개발사 아이에스피(ISP)가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머니투데이). 이번 라운드에는 에코프로파트너스, 쿼드벤처스, 신한벤처투자가 참여했으며, 누적 투자 유치액은 105억 원으로 집계되었다(머니투데이).
ISP는 이번 투자금을 반도체 및 이차전지 공정용 검사장비 시장 확장의 실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드 단계가 아닌 성장 단계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은 ISP의 기술 상용화 능력과 투자자들의 시장 성장 기대를 동시에 반영한 결과다.
핵심 쟁점은 ISP의 기술이 반도체와 이차전지 공정의 수율 개선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국내 장비 생태계에서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할 것인지다. ISP는 X-레이 형광분석기술(XRF)을 바탕으로 원소 성분과 도금층 두께를 비파괴로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해 왔다(머니투데이).
PCB, MLCC,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분석실용 장비 600여 대와 공정용 장비 100여 대를 공급하며 실전 적용 경험을 축적한 점이 투자 판단의 배경으로 제시된다(머니투데이). ISP는 2023년 엘앤에스벤처캐피탈과 피앤피인베스트먼트로부터 첫 외부 투자를 유치한 이후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도 선정되어 정부 지원을 받아 해당 분야 장비를 개발해 왔다(머니투데이).
투자자들은 이 누적 경험과 정부 국책과제 선정 실적을 근거로 ISP의 확장성을 평가했다. 첫 번째 근거는 기술의 적용 범위와 측정 목적이 명확하다는 점이다.
ISP의 XRF 장비는 웨이퍼 다마신(damascene) 공정 후 금속막 두께를 비파괴 방식으로 검사해 품질 안정화와 수율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소개되었다(머니투데이). 측정 대상과 공정 단계가 명확할수록 장비의 공정 통합 가능성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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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팹에서 장비 교체 주기와 검증 비용을 감수하려면 공정 통합이 수월해야 한다는 점에서 ISP의 타깃 설정은 현실적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양극재와 전구체 제조 공정의 금속 이물 성분·크기·개수를 분석해 품질 관리를 지원하는 장비를 별도로 개발했다(머니투데이). 반도체와 이차전지라는 두 고성장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투트랙 전략이 이번 투자의 구체적 배경이다.
두 번째 근거는 상용 실적이다. ISP는 분석용 장비 600여 대, 공정용 장비 100여 대를 납품해 왔으며, MLCC·PCB 분야에서의 실적은 생산 현장 대응력을 뒷받침한다(머니투데이). 공급 실적은 장비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여기에 더해 ISP는 글로벌 톱티어 반도체 고객사 10여 곳과 XRF 장비 공급 협의를 진행했다(머니투데이). 고객사 협의 이력은 기술 이전 및 계약 이전 단계에서의 시장 접근성과 영업 채널 역량을 보여주는 변수로, 투자자들이 특히 비중 있게 검토하는 요소다.
누적 105억·글로벌 고객사 10여 곳과 협의 중
세 번째 근거는 재무 목표와 정부 지원 이력이다. ISP는 2025년 매출 65억 원에서 2026년 100억 원, 2027년에는 250억 원을 달성 목표로 제시했다(머니투데이). 정부 국책과제 선정 이력은 개발 자금 확보와 현장 검증 지원 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만 매출 목표는 회사의 전망치이므로 달성 여부는 주문처 확보와 생산능력 확장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이 목표를 토대로 생산 설비 투자와 영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예상되는 반론은 글로벌 장비업체와의 경쟁 심화 가능성과 기술 고도화에 따른 상품화 리스크다.
반도체 장비 분야에는 수십 년의 광학·측정·제어 기술을 축적한 대형 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중소 장비사는 가격 압박과 신뢰성 검증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XRF 기술 자체가 이미 성숙한 분야라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화가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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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재반박은 ISP의 포지셔닝에서 나온다. ISP는 X-레이 광학계와 검출기 제어, 스펙트럼 분석 소프트웨어, 정밀 기구·자동화 설계 역량을 내재화했다고 설명한다(머니투데이). 단순 부품 조립이 아니라 측정·제어·해석 전반을 통합하는 솔루션 역량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대형사와 다른 고객 맞춤형 경쟁력을 확보할 여지가 있다.
시장 구조 측면에서 이번 투자는 국내 장비 스타트업이 파운드리·배터리 생산 공정의 계측 분야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도체·이차전지 산업에서 공정별 계측·검사 장비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공급망 안정화와 현장 맞춤형 장비 수요는 글로벌 설비업체의 범용 솔루션만으로 충족되기 어렵다.
ISP처럼 특정 공정의 불량 원인에 초점을 맞춘 전문 장비사는 현장 도입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
시장 기회·리스크와 한국 장비 생태계 영향 분석
투자자 관점에서 이번 라운드는 두 가지 투자 논리를 동시에 충족한다. 하나는 사업화 검증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다.
700여 대에 이르는 누적 납품 실적이 제품·공정 적합성을 일정 수준 확인해 준다. 다른 하나는 확장성 베팅이다.
반도체와 이차전지라는 고성장 시장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은 향후 매출 성장과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리스크는 엄연히 존재한다. 장비 대량 생산을 위한 자본지출과 글로벌 고객의 장비 승인(qualify) 절차를 통과해야만 2027년 목표 매출 250억 원 달성이 현실화될 것이다.
ISP의 65억 원 투자 유치는 한국 장비 스타트업이 납품 실적과 기술 통합 역량을 토대로 성장 자금을 끌어온 사례로 자리매김한다. 이 사례는 장비 전문화와 공정 맞춤형 계측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며, 국내 반도체·이차전지 생태계 일부의 구조를 바꿀 잠재력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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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여부는 결국 글로벌 고객사 승인과 대량 생산 능력 확보 속도에 달려 있다. ISP 같은 전문 기업의 잇따른 등장이 한국 장비 생태계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산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FAQ
Q. ISP의 장비가 실제로 반도체 수율 개선에 도움을 주는가?
A. ISP는 X-레이 형광분석(XRF)을 통해 금속막 두께와 원소 성분을 비파괴로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했다(머니투데이). 웨이퍼 다마신 공정 후 금속막 두께를 검사하면 공정 변수의 편차를 조기에 포착해 불량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양극재·전구체 공정의 금속 이물 성분·크기·개수를 분석해 품질 관리를 지원하는 장비를 별도 개발했다(머니투데이). 다만 실제 수율 개선 효과는 고객사 공정 조건과 장비의 현장 통합 수준에 따라 달라지므로, 파일럿 적용과 현장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 ISP는 현재 글로벌 톱티어 반도체 고객사 10여 곳과 공급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이 실질적인 수율 기여도의 검증 무대가 될 것이다.
Q.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주요 리스크와 체크포인트는 무엇인가?
A. 투자자들이 설정한 핵심 체크포인트는 기술 차별화 가능성, 글로벌 고객사 장비 승인(qualify) 통과 여부, 그리고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 역량 확보다(머니투데이). ISP는 누적 투자 105억 원,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선정, 700여 대 납품 실적을 근거로 이번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향후 자금은 생산능력 확충과 해외 영업 채널 구축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2027년 매출 목표 250억 원 달성을 위해서는 글로벌 고객사의 장비 인증 절차를 통과하고 이에 맞는 생산 설비를 조기에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투자 성과는 결국 이 두 조건이 매출로 연결되는 속도에 의해 판가름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