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동구가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하는 만성질환 어르신의 약물 오남용을 예방하고 안전한 복약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문 약사가 직접 가정을 찾는 맞춤형 관리에 나선다.
성동구는 통합돌봄 대상자 가운데 10종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방문 안심 복약관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여러 의약품을 동시에 복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중복 처방과 부작용, 잘못된 복용 등의 위험을 줄이고 올바른 복약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여러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만성질환 어르신에게 체계적인 복약관리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문제다. 복용하는 의약품의 종류가 많아질수록 각각의 약을 정확한 방법과 시간에 맞춰 복용해야 하는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성동구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대상자의 실제 생활공간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복약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찾아가는 전문 복약관리’다. 전문 약사가 대상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살펴보고 복약 상태를 점검한다. 이어 대상자에게 필요한 복약상담을 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성동구는 올해 12월까지 방문 안심 복약관리 사업을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단순히 복약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상자의 약물 복용 상황을 직접 확인한 뒤 상담과 후속 관리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생활밀착형 돌봄 서비스의 성격을 갖는다.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도 마련했다. 성동구는 지난 7월 21일 성동구약사회, 성동노인종합사회복지관, 사회적협동조합 성동돌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내 보건·복지·돌봄 자원을 연계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전문적인 복약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성동구는 복약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하고 사업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성동구약사회는 방문 복약관리를 담당할 전문 약사 인력풀을 구성하고 대상자에게 필요한 복약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찾아가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문 약사가 어르신의 생활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동이나 정보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고령층도 자신의 복약 상태를 점검받고 전문가에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성동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통합돌봄과 전문 복약관리를 연계하고 지역사회 안에서 어르신의 안전한 약물 복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행정기관과 약사, 복지·돌봄기관이 역할을 나누는 민관 협력체계가 구축되면서 만성질환 어르신을 위한 보다 촘촘한 복약 안전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