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홈페이지 제작비는 기도로 받습니다.”
종합광고대행사 선고컨설팅이 홈페이지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대상으로 무료 제작 지원에 나섰다. 비용 부담 때문에 온라인 안내 창구를 마련하지 못한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 등을 돕기 위한 공익사업이다.

이번 지원은 단순히 초기 제작비만 면제하는 방식과 다르다. 선고컨설팅은 착수금과 디자인비, 개발비를 받지 않으며 홈페이지 공개 이후 기본 운영비도 청구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광고 계약이나 후원, 별도 상품 구매도 지원 조건으로 요구하지 않는다. 성도나 사업체를 소개해야 한다는 의무도 없다. 회사 측은 ‘무료’라는 표현 뒤에 다른 계약이나 비용 조건을 두지 않는 것을 이번 사업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선고컨설팅이 이 사업을 시작한 배경에는 작은 교회가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홈페이지가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큰 제작비를 부담하거나, 초기 비용은 낮지만 매달 운영비를 내야 하는 조건 때문에 개설을 미루는 교회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회사 측은 “필요하다는 이유로 교회가 손해 보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며 교회 홈페이지가 예배 시간과 위치, 교회의 마음을 처음 만나는 온라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규모가 작은 교회일수록 누구나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취지다.
교회 홈페이지는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처음 방문하려는 사람이 기본 정보를 확인하는 안내 창구로 활용된다.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새벽예배 시간부터 주소와 지도, 대중교통과 주차 정보까지 한곳에서 제공할 수 있다. 온라인 검색을 통해 교회를 처음 접한 사람에게는 홈페이지에 담긴 정보가 교회의 첫인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미자립교회나 개척교회는 제작 예산과 관리 인력이 부족해 홈페이지 개설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있다. 홈페이지가 만들어져도 수정과 관리가 어려워 오래된 정보가 그대로 남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선고컨설팅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꼭 필요한 내용을 쉽고 보기 좋게 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제작 홈페이지에는 교회 소개와 비전, 목회자 인사말, 예배 안내, 오시는 길, 교회 소식 등을 구성할 수 있다.
유튜브에 게시된 설교 영상을 연결하거나 행사와 공지사항을 안내하는 공간도 마련할 수 있다. 휴대전화와 태블릿, 컴퓨터 등 화면 크기에 맞춰 보이도록 구성하며, 운영에 필요한 기본 수정과 관리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비용이 부담돼 홈페이지를 만들지 못한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 직접 제작하거나 수정하기 어려운 교회 등이다. 신청이 많을 경우에는 교회 규모보다 홈페이지가 실제로 필요한지를 먼저 살펴 지원 순서를 정한다. 이단·사이비 단체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신청 절차는 카카오톡 문의로 시작한다. 교회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면 신청 내용을 확인한 뒤 순서대로 연락한다. 이후 교회 소개와 예배 시간, 주소, 사진 등 홈페이지에 들어갈 기본 자료를 전달하면 내용을 정리해 제작을 진행한다. 선고컨설팅은 홈페이지 제작과 온라인 광고, 콘텐츠 및 홍보물 제작 등을 운영하는 광고 회사다. 이번 무료 지원과 별도로 지도·내비게이션 등록, 교회 주보와 현수막, 전도용품 제작 등의 유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만 해당 서비스 이용은 선택 사항이며 무료 홈페이지 제작과는 별개다. 광고 대행이나 인쇄물을 신청하지 않아도 홈페이지 지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주보와 현수막, 전도지 같은 인쇄물은 규격과 수량에 따라 별도 제작비가 발생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본업과 함께 공익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신청 순서와 교회 상황에 따라 연락과 제작이 늦어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신청 교회가 소개 자료와 예배 시간, 주소, 사진 등을 미리 준비하면 제작 과정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선고컨설팅이 내건 ‘제작비는 기도로 받는다’는 문구는 비용을 대신할 다른 계약을 요구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홈페이지를 지원받은 교회와 성도들이 사업의 취지를 기억하고 기도로 함께해 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온라인 홍보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비용과 관리 문제로 시작하지 못했던 작은 교회에 기본적인 소통 공간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회의 규모가 온라인 정보 접근성을 결정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익적 시도가 실제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