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홈페이지 무료 제작 서비스를 알아볼 때는 ‘제작비 0원’이라는 문구만 확인해서는 안 된다. 초기 제작비가 없더라도 월 이용료와 웹호스팅 비용, 유지관리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개설을 고민하는 교회라면 제작 이후 실제로 부담해야 할 비용과 계약 조건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교회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의 요금 구조는 업체마다 다르다. 공개된 상품 가운데에는 제작비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매월 이용요금을 받는 방식이 있다. A업체는 제작비를 1회 무료로 안내하지만 월 이용요금은 3만원 가량이다. 같은 업체의 디자인 선택형과 디자인 편집형 상품은 별도 제작비와 월 이용요금이 함께 책정돼 있다.
또 다른 교회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는 원페이지형 제작비를 무료로 표시하면서 최초 1회 설정비 약10만원을 별도로 안내한다. 유지보수는 1년간 일정 횟수까지 무료지만 이후에는 월 관리 요금제나 작업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공개된 월 유지관리 상품은 서비스 범위에 따라 1만1000원부터 5만5000원까지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상품이 잘못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웹서버 운영과 보안, 데이터 관리, 디자인 수정, 게시판 관리 등에는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 월 이용료를 내는 대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받는 방식도 교회 상황에 따라 적합할 수 있다.
다만 예산이 부족한 미자립교회나 개척교회는 초기 제작비보다 장기간 이어지는 운영비를 더 큰 부담으로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더라도 매월 비용이 발생하면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어 총비용을 사전에 계산할 필요가 있다.
종합광고대행사 선고컨설팅은 이러한 부담 때문에 홈페이지 제작을 미뤄온 교회를 대상으로 별도의 무료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고 안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착수금과 디자인비, 개발비 등 제작비뿐 아니라 매달 납부하는 기본 운영비도 받지 않는 방식이다. 광고 계약이나 후원도 지원 조건에 포함하지 않는다. 선고컨설팅의 온라인 광고, 홍보물 제작 등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홈페이지 지원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성도나 사업체를 소개하는 일도 의무가 아니다.

선고컨설팅은 홈페이지 제작과 온라인 광고, 굿즈·홍보물 제작 등을 제공하는 광고·마케팅 회사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홈페이지와 굿즈 제작, 광고 솔루션, 맞춤형 강의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무료 제작 대상은 비용 부담으로 홈페이지를 만들지 못한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 직접 제작하거나 관리하기 어려운 교회 등이다. 신청이 많으면 교회의 외형적 규모보다 홈페이지가 실제로 필요한지를 살펴 지원 순서를 정한다. 이단·사이비 단체는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제작되는 홈페이지에는 교회 소개와 비전, 목회자 인사말, 예배 안내, 주소와 지도, 주차·대중교통 정보 등을 담을 수 있다. 교회 소식과 행사 공지, 유튜브 설교 영상도 연결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와 태블릿, 컴퓨터에 맞춰 화면이 표시되도록 구성한다. 운영에 필요한 기본 수정과 관리도 무료 지원 범위에 포함된다. 다만 ‘기본 관리’가 어느 수준까지 제공되는지, 대규모 디자인 변경이나 추가 기능 개발도 가능한지는 상담 과정에서 확인해야 한다. 도메인 소유권과 서버 운영 방식, 자료 백업, 지원 종료 조건 등도 신청 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별도의 유료 서비스도 구분해야 한다. 선고컨설팅은 지도·내비게이션 등록, 온라인 광고 대행, 교회 주보와 현수막, 전도용품 제작 등을 선택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무료 홈페이지를 신청했다고 해서 이러한 서비스를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쇄물 제작은 규격과 수량에 따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신청은 카카오톡 문의를 통해 진행한다. 교회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면 신청 내용을 검토한 뒤 순서대로 연락하며, 이후 교회 소개와 예배 시간, 주소, 사진, 설교 영상 주소 등 제작 자료를 전달한다. 본업과 병행하는 공익 사업이어서 신청 상황에 따라 연락과 제작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교회 홈페이지 제작 방식을 비교할 때는 제작비, 월 이용료, 웹호스팅, 도메인, 수정 비용, 계약 기간 등 최소 6가지 항목을 살펴야 한다. 제작비가 무료여도 운영비가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상품이 더 많은 기능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선고컨설팅의 지원 방식은 다양한 고급 기능보다 교회 소개와 예배 안내 등 필수 정보를 담을 기본 홈페이지가 필요하고, 제작비와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교회에 초점을 맞춘다. ‘교회 홈페이지 제작비를 기도로 받는다’는 사업 문구도 비용이나 광고 계약 대신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를 부탁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